안철수 측 "손학규,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질 안타까워"
"안철수 측이 '복귀 길 열어달라'고 제안했다는 손 대표 주장에 우려"
2019-12-24 15:34:00 2019-12-24 15:34: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전 대표 측이 24일 "그동안 안 전 대표의 복귀 일정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했지만 그 분들의 일방적 바람과 요청이었을 뿐"이라며 "안 전 대표는 변함없이 현장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측에서 먼저 복귀의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손 대표가 오래 전부터 그의 여러 측근을 통해 '안 대표가 돌아와서 당을 맡아주면 물러나겠다'며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경로로 무리한 시도와 요청이 있는데, 현지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제를 부탁 드렸다"며 "당대표 본인의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질을 시도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안 전 대표 측에서 먼저 복귀의 길을 열러달라고 요청했다는 손 대표의 주장은 우리당과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을 폄하 하면서까지 본인의 살 길을 찾고 당의 회생의 길마저 저버리는 결과를 불러 올 것임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가 안철수계 의원들과 면담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손 대표는 안철수계 여성의원들을 특별히 지명해서 만남을 요청했고 '내 진정성을 그 분들을 통해서 당과 국민들에게 전하겠다'고 직접 제안했다"며 "그래서 의원들과의 만남이 성사돼 공식화됐지만 결과는 조변석개식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전 대표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안 전 대표 측에서 한 달 전쯤 저를 만나자고 했다"며 "(안 전 대표가) 돌아올 생각이 있지만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유승민 의원과는 같이할 생각이 없다더라"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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