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로,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지세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당심으로 평가받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두 사람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선 정 대표의 지지세가 우위를 보였는데요. 민주당 세대·지역 기반인 40·50대와 호남에서도 정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내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0.5%가 정청래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29.0%는 김민석 총리를 선택했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단 1.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16.7%, '없음' 17.1%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
2030 '접전'…경기·인천, 김민석 '우위'
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은 당대표 연임을 노리고 있는 정청래 대표와 "당대표와 로망에 있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보인 김민석 총리의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정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이뤄내며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합당 문제로 정 대표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당 내부에선 차기 당권을 두고 두 사람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심에서도 두 사람의 지지세는 그야말로 팽팽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에선 정 대표가 정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보였고, 50대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정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정청래 35.7% 대 김민석 27.9%, 50대 정청래 33.9% 대 김민석 28.2%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김민석 26.7% 대 정청래 20.2%로, 김 총리의 지지세가 높았습니다. 이 밖에 20대 정청래 37.3% 대 김민석 32.4%, 30대 김민석 26.2% 대 정청래 22.6%, 60대 김민석 32.7% 대 정청래 32.1%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경기·인천에선 김 총리가, 부산·울산·경남(PK)에선 정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선 정 대표가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경기·인천 김민석 33.3% 대 정청래 27.0%, 광주·전라 정청래 40.4% 대 김민석 35.6%, 부산·울산·경남 정청래 28.0% 대 김민석 21.6%, 강원·제주 정청래 48.5% 대 김민석 28.2%였습니다.
이 외 두 사람 중 확실하게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없었습니다. 서울 정청래 29.3% 대 김민석 25.0%, 대전·충청·세종 김민석 31.8% 대 정청래 31.5%, 대구·경북(TK) 정청래 29.9% 대 김민석 24.5%로 집계됐습니다.
김민석(가운데) 국무총리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 지지층, 절반은 "정청래 지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김민석 30.3% 대 정청래 25.0%였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선 정청래 41.6% 대 김민석 33.0%로, 정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보수층 정청래 25.5% 대 김민석 21.5%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보수층에서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32.1%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41.8% 대 정청래 39.1%로, 두 사람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두 사람이 접전을 벌였지만, 진보층에선 정 대표가 앞선 데 대해선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영향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민주당보다 좀 더 진보 성향이 강한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진보층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합당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를 받은 정 대표가 진보층의 지지를 받기에 좀 더 유리한 국면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정청래 48.7% 대 김민석 25.4%로, 정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정청래 22.4% 대 김민석 14.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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