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연초 주요 사업장 잇따라 방문…현장경영 ‘박차’
인천, 창원 현장 방문해 지속성장 동력 확보 당부
2026-02-12 09:55:12 2026-02-12 09:55:12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그룹내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에너지, 건설기계, 전자소재 등 핵심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
 
1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충북 증평에 있는 ㈜두산 전자BG사업장을 찾아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제조 공정을 점검합니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입니다.
 
박 회장은 전날인 지난 11일에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사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특히 최근 수주 소식이 잇따르며 한층 분주해진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집중적으로 둘러봤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서 확대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하면서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국산 기술과 제품을 역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입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규모를 1.5배 수준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차세대 무탄소 발전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분야에서도 생산 역량을 강화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SMR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주기기 및 핵심소재 제작을 전담하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를 다지는 중입니다.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와 핵심소재를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 등을 올해 하반기부터 제작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수주 물량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창원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생산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 회장은 지난 2일에는 두산밥캣 인천사업장을 찾았습니다. 박 회장은 지게차, 스키드 로더, 미니 굴착기 등 제품의 사업 성과와 한국·인도·중국 등 사업장 현황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제조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박 회장은 인천, 창원 등의 작업 여건을 꼼꼼히 살피면서 임직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한편 박 회장은 앞서 지난달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아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습니다. 두산은 CES에서 AI 시대를 겨냥해 가스터빈, SMR 등 에너지솔루션 라인업과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피지컬AI 기술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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