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불참에 이 대통령 오찬 '취소'…청와대 "협치 기회 아쉽다"(종합 2보)
오찬 1시간 앞두고 장동혁 '불참' 통보
장동혁, 여당 사법개혁안 강행에 '항의'
정청래 "요청할 땐 언제고 무슨 결례냐"
2026-02-12 12:44:40 2026-02-12 15:28:49
홍익표 정무수석이 12일 청와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불참으로 여야 대표 오찬 회동 취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12일 무산됐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찬을 1시간 남겨놓고 불참을 결정하면서 회동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청와대는 소통과 협치의 기회를 놓쳤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예정됐던 여야 정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장동혁 대표의 갑작스런 불참으로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며 "그런 점에서 그런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깊은 아쉬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홍 수석은 "그럼에도 청와대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재명정부는 상호 존중과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 협치의 길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청와대에서 예정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불참한다고 통보했고, 회동은 취소됐습니다. 장 대표가 오찬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데에는 당내 최고위원들의 반대와 함께 전날 저녁 이른바 '재판소원법'과 '대법관증원법'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보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오찬 불참 의사를 밝히기 전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두 분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는 악수를 청하는 데 응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오후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예정된 본회의에도 보이콧하겠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자신이 오찬 회동에 불참한 데 대해 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강행 처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이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대통령과 오찬 잡히면 반드시 그날이나 그 전날에는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며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다. 정 대표는 진정 이 대통령의 엑스맨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오찬 회동이 잡힌 다음에 이런 악법을 통과시킨 것도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냐"고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찬 취소가 공식화되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 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라며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꼽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힘, 정말 노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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