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고령친화식품, 메디푸드, 펫푸드 등 맞춤형·특수식품을 비롯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5대 유망식품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최근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혁신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식품산업 전체의 활력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5대 유망식품 집중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5대 유망식품은 메디푸드와 고령친화 식품 등 맞춤형 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 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식품이다. 사진/뉴시스
4일 정부는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맞춤형·특수 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 식품을 5대 유망식품으로 선정해 인력 양성부터 민간 투자 지원, 제도·규제 개선,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포함해 전방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이 5대 분야의 국내 산업 규모는 12조4400억원 수준이다. 관련 일자리는 5만1000개 정도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이 분야의 산업규모를 2022년 16조9600억원, 2030년까지는 24조85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또한 2022년까지 7만4700개로, 2030년까지는 11만58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식품분야를 정부가 집중 육성키로 한데는 성장가능성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농업·물류·외식 등 전후방 연관산업으로서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약 6조7146억달러 규모로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4배, 철강의 6.4배나 크다. 게다가 인구구조의 변화, 건강·편의성 증시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우리식품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꼽은 5대 유망식품은 맞춤형·특수 식품, 기능성 식품, 간편 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 식품 이다. 먼저 실버푸드라 불리는 고령친화식품, 펫푸드, 메디푸드 등 맞춤형·특수 식품을 키우기 위해 제도개선 등을 통해 초기시장을 형성키로 했다. 고령친화 우수식품을 지정하고 한국산업표준(KS) 인증제를 시행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식이다.
연평균 6.9%씩 성장하고 있는 메디푸드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특수의료용도식품을 독립된 식품군으로 상향하고, 식단제품에 질환명 표시가 가능하도록 식사관리용 식단제품 유형을 신설해 기준과 규격을 마련키로 했다. 펫푸드의 경우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이 늘어 관련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유럽산 등 수입산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펫푸드 관리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다.
국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기능성식품의 경우 규제를 허물어 외연을 확장시킨다. 또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영향으로 연 11.8%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간편식품은 고급화를 위해 급속 냉·해동 기술의 R&D에 대해 세제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식품산업은 성장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고 정책효과가 농어업, 중소기업 등 전후방 연관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만큼 이번 대책이 식품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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