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매몰자 4명 모두 사망…33시간 만에 수색 종료
태풍 '미탁' 여파…산 정상 토사 인근 식당·주택 덮쳐
2019-10-04 21:31:36 2019-10-04 21:31:3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지난 3일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로 인한 매몰자 4명이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4일 부산소방본부와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5분에 이어 오후 6시21분쯤 사고현장에서 매몰된 일가족 중 아내 성모씨(70)와 아들 권모씨(44)를 잇따라 찾아냈지만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로써 33시간여만에 매몰자 4명에 대한 수색이 모두 끝났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9시5분쯤 태풍 '미탁'의 여파로 부산 사하구 을숙대로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 밑 주택과 식당 건물을 던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산 정상 부분의 토사와 매립토가 인근 식당과 주택 등을 덮쳐 주택에 함께 살던 권모씨(75)·성모씨(70) 부부와 아들 권모씨(44) 등 일가족 3명과 식당 주인 배아무개(65·여)씨가 한꺼번에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군부대 등은 연인원 1000명과 중장비 30여대를 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매몰자 4명은 모두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몰자가 전부 발견됨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중장비를 동원해 남은 매몰자 1명을 찾는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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