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웅동학원 의혹' 조국 동생 소환조사(종합)
위장 이혼·소송 등 확인…사모펀드 관련자도 소환
2019-09-26 16:03:17 2019-09-26 16:03:1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 소환은 처음이다. 검찰은 입시, 사모펀드와 함께 웅동학원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6일 조씨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사 대상에는 조씨의 전 부인도 포함됐다. 조씨의 전 부인은 지난달 29일 업무를 위해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조처로 제지당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과 관련된 의혹을 확인 중이다. 이들은 웅동학원의 공사대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위장 소송을 제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와 전 부인은 지난 2006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51억원대 공사비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지만, 웅동학원 측의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이들이 이혼한 후에 조씨의 전 부인이 2017년 다시 소송을 냈지만, 웅동학원 측은 다시 변론을 포기했다. 검찰은 조씨가 보유한 공사대금 채권 중 일부가 허위일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또 조씨와 전 부인은 조 장관의 다주택 논란늘 피하기 위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부동산을 위장 매매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이들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을 압수수색했으며, 이후 이달 10일 조씨의 자택, 21일 경남 창원시 웅동중학교와 학원 관계자 자택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조국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모 대표, 코링크PE 투자업체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익성 김모 전 사내이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익성의 이모 대표와 직원들을 조사했다. 
 
익성은 코링크PE가 지난 2016년 4월 가장 먼저 조성한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1호'의 투자를 받은 업체다. 검찰은 코링크PE 실소유주란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24일 조 장관의 아들 조모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지난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한 내용이 담긴 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증명서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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