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제2 조국 청문회' 예고
한국·바른, 조국 장관 사퇴 압박…대정부질문 답변자로 불러낼지도 관심
2019-09-26 06:00:00 2019-09-2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2 조국 청문회'를 진행할 전망이다. 질의자로 확정된 야당 의원들은 자택 압수수색, 배우자 구속 가능성과 함께 청문회 위증 등을 거론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26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27일 외교·통일·안보분야, 30일 경제분야, 10월1일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정치분야 한국당 질의자는 권성동·김태흠·주광덕·박대출·곽상도 의원이다. 바른당에선 이동섭·이태규 의원이 나선다. 이들은 조 장관의 거취문제를 적극 제기할 방침이다. 이태규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조 장관이) 공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조 장관에게 직접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외에 대정부질문 일정에서도 조 장관에 대한 의혹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일·안보분야에서는 조 장관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활동경력과 '사회주의자'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의혹을 정리하면서 추가 폭로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도 조 장관 부모가 운영한 웅동학원에 대한 각종 문제 제기와 조 장관의 관여 여부, 조 장관 자녀들의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국민적 분노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한 의원이 13분간 계속 질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조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조 장관은 26일 국무위원으로 처음으로 대정부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이 조 장관을 대상으로 직접 질의하지 않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다른 부처 장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 장관 비판에 나설 수도 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에 대한 질의 여부에 대해 "전혀 질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죄자와 대화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고 '부적격 장관'임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이날도 검찰 수사가 가속화하자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추진을 거듭 촉구하며 야당의 동참을 호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다른 야당에 호소한다"며 "국회에서 조국 해임건의안을 추진해 불필요한 국론 분열을 국회에서 막아내자"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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