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마트는 '2019 이마트 스타상품 프로젝트'를 서울 경동시장 신관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옥상에서 개최한다고 19일 전했다.
시설 개선된 경동시장 신관 보이드. 사진/이마트
스타상품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전통시장우수상품페어’로 출발해 2017년부터는 우수중소기업 상품까지 포함하는 ‘스타상품 프로젝트’로 확대돼 연 1회 행사로 자리잡았다. 6회차로 접어든 이날 행사에선 전국의 전통시장 상인과 청년상인, 중소기업 등 총 69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마트는 이들의 우수상품을 발굴해 단계적으로 판로확대를 지원함으로써 향후 스타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색 있는 주요 품목으로는 금산시장의 ‘갓도넛(콩가루 꽈배기)’, 병점중심상가(화성)의 ‘파머스마켓팥집(팥죽, 팥칼국수)’, 경동시장의 ‘청산제과(찰귀리빵)’ 등이 꼽힌다.
'2019 스타상품 프로젝트'는 경동시장과 함께하는 '마을 축제' 형태로 꾸며지는 것도 특징이다. 우선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 등 신세계그룹사 바이어(20명), 맘카페 및 경동시장 서포터즈 고객평가단, 스타쉐프, 전문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120여명의 전문 심사위원과 함께, 경동시장을 찾은 일반 고객들도 상품을 시식 및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스에서 스탬프 5개를 모아오면 장바구니, 노브랜드과자, 음료 등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250명 선착순)’를 벌인다. 또한 경동시장과 상생스토어에서 3만원어치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보여주면 티슈를 증정(300명 선착순)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연계해 펼쳐짐에 따라 경동시장 지원사업도 크게 강화했다. 먼저 30년차로 노후한 경동시장 신관 건물에 별도의 안전도 검사를 가진 한편, 중앙 보이드 계단 공간 등을 깔끔하게 리모델링했다. 아울러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인구 유입 효과에 힘입어 지난 8월말 입점한 청년몰 20곳에 홍보용 디스플레이를 기증했다.
이외에도 이번에 발굴한 스타상품을 올해 말 테스트 판매 후 내년 중 PL상품으로 개발해 판매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우수 파트너사에 설비 및 공정 투자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한편 스타상품 프로젝트는 회를 거듭하며 우수 시장, 청년상인의 메이저 무대 데뷔를 위한 '트라이아웃(스포츠팀 입단을 위한 실기 테스트)' 과정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되어 간편식의 대명사격으로 자리잡은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광장시장)', '피코크 안동인 찜닭(안동 구시장)'를 비롯해 총 74개 업체의 362개 상품들은 누적액으로 총 155억원의 매출을 창출한 바 있다.
특히 우수사례로 전복장, 소라장, 새우장 등을 판매하는 군산 공설시장의 '브라더 새우장'이 꼽힌다. 당시 청년몰 사업자로 연매출 1~2억원 가량의 규모에 불과했던 이 업체는 2017년 스타상품에 선정된 후 1년 반 만에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발판 삼아 브라더 새우장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 중국 등지로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오는 11월에는 홈쇼핑 채널 진출을 예약했다.
송정수 브라더 새우장 대표는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이마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판로 확대가 이뤄져 고무적"이라며 "새우장으로 출발해 장류와 건어물 등을 폭넓게 다루는 식품회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모델로 자리잡은 것처럼, 스타상품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전통시장, 중소기업 상품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판매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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