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위메이드가 대표 지식재산권(IP) '미르의전설'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IP 침해 단속 활동뿐 아니라 미르를 활용한 2차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그 첫 작업으로 미르 무협소설을 다음달 공개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7일 열린 위메이드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미르 IP를 기반으로 한 IP 침해 단속, 라이선스, 신작 개발이 회사의 사업 방향"이라며 "IP 침해 사건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라이선스 사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2차 콘텐츠와 신작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르4', '미르M', '미르W' 등 모바일 3종을 개발 중으로 올 하반기 미르4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는 '미르 트릴로지'라는 브랜드 사이트를 개설해 미르의전설 세계관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2차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미 미르의전설 웹드라마는 제작이 진행되고 있고 다음달에는 미르 무협소설이 출시된다. 장 대표는 "국내 유명한 무협 소설가가 작성한 소설이 다음달 국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미르 세계관도 정리해 이후 중국, 미국 등의 유명 작가, 프로듀서와 협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르 IP 강화를 위해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소위 '짝퉁' 미르 게임을 모니터링하는 중이다. 위메이드가 지금까지 발견한 불법 미르 게임만 수천종이 넘는다. 플랫폼별로 △모바일 7000개 △웹게임 700개 △차세대 웹문서 프로그래밍 언어(HTML5) 300개 등으로 이 시장 규모는 약 4조~5조원으로 추정된다. 위메이드는 소송, 중재, 협상 등의 방법으로 IP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미르 IP 게임 전체를 유통·서비스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수많은 불법 유통 게임 개발·서비스 회사와 일일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미르 IP 게임을 서비스할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구글플레이와 같은 앱장터 개념으로 이용자들은 이 플랫폼 안에서 원하는 미르 게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는 플랫폼 출시를 위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장 대표는 "미르 게임의 밸류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이 플랫폼 안에서 합법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개별 라이선스 사업이 통합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실적으로 매출 33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와 32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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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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