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 양천구 '빗물저류배수시설 안전사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천구청 등 관계기관 7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수사관 36명을 투입해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양천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각 기관에 소속된 이번 사고 관련 부서와 부서원들을 상대로 PC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기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된 압수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31일 양천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점검하던 근로자 2명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저류시설에 고립될 위기에 처했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직원 1명이 이 사실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알리러 저류시설로 내려갔다가 3명 모두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양천서는 지난 1일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총 15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이다.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7월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들이 고립돼 119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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