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개통한지 10년 동안 10억명 넘게 실어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오는 24일 개통 10주년을 맞이하는 9호선의 누적 수송인원이 13억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루 평균 승객은 개통 첫 해인 지난 2009년 21만명에서 최근 50만명으로 늘었다. 또 누적 수송거리가 4500만km로 집계돼 서울에서 부산까지 5만6250번 왕복하는 거리와 동일했다.
9호선은 상대적으로 교통시설이 낙후됐던 서울 강서 지역을 중심권과 이어, 서울 동·서 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급행열차는 김포공항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까지 54분만에 이동하고, 인천 동부·경기 김포 등 인근 지역 교통수요까지 분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사망 사고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철도 최초로 지하철 보안요원을 운영했으며 개통 때부터 전 역사에 PSD(승강장스크린도어)를 설치·운영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해왔다. 국내 최초로 통합관제시스템과 TRS(망내 전용 무전기)을 도입해 본사와 현장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서울시 도시철도 최초의 민간투자사업인 9호선은 지난 2013년 10월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합리적 운영을 도모했다. 재구조화 주요 내용은 △민간사업자 주주 전면 교체 △운임결정권 서울시로 이전 △최소운영수입보장금(MRG) 지급 폐지 △사업수익률을 시중금리에 알맞게 하향 조정 △관리운영비 절감 △국내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 도입 등이다.
이번달부터는 시행사 직영운영을 통해 시행사-운영사-유지보수회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운영구조를 해소했다. 운영사 수익, 부가세, 법인세 등 비용 절감분을 안전시설 보강, 근로환경 개선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울시는 ‘지옥철’이라는 9호선 특유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량 길이를 늘린다. 4량인 일반열차를 오는 10월까지 6량으로 바꾸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3일 서울 여의도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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