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3분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2분기에 이어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 대출은 완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7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7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3), 2분기(-7)에 이어 3분기도 마이너스를 지속한 것이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동향과 전망을 -100에서 100 사이 숫자로 수치화 한 것이다.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답한 금융사가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회사보다 많으면 플러스(+)를 기록한다. 반면 강화하겠다는 금융사가 더 많으면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일반대출이 우량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완화되는 반면 주담대의 경우 규제 영향이 이어지면서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용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7로 1분기(10), 2분기(10)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상황이 부진하고, 소득이 늘지 않는 가운데 집값 하락 등의 충격 발생시 빚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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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7)는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확대에 따라, 일반대출(13)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태도(17)는 지난해 4분기(-3)까지만 해도 강화 기조가 유지됐으나 1분기(17), 2분기(23) 등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가계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우량 중소기업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모두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기업은 7, 중소기업은 23으로 전분기 수준과 거의 같거나 소폭 낮아졌지만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약화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대출수요는 대기업의 경우 중립수준을 보이는 반면 중소기업(17)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권의 대출태도는 상호금융조합(-29), 신용카드회사(-19) 등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체율 상승에 대비한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지난달 17일부터 시행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적용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회사(-7)는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여신건전성 관리 목적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은 중소 자영업의 수익악화 가능성,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감소 우려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증가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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