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1분기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2% 정도 감소폭이 예상됐지만 미디어, 보안 등의 사업부의 성장으로 실적 감소세가 완화됐다.
SK텔레콤은 7일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32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MNO) 수입 감소를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을 통해 만회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선택약정 할인율 상승 및 가입자 확대에 따른 요금할인 등 매출 감소 요인이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완화되고,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과 11번가의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등 자회사 실적 호전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1분기를 기점으로 수익 감소세가 완화되고, 향후 5세대(5G) 서비스가 확대되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보안과 운용 기술,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긴밀한 제휴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는 인터넷(IP)TV 가입자 성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 확대, 신규 콘텐츠 및 서비스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송사업자와 5G 기반의 뉴미디어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광고전문기업 인크로스 인수 등을 통해 기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의 시너지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기대된다. 보안 사업은 SK ICT 패밀리로 합류한 보안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중심으로 SK텔레콤의 ICT기술을 아우른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SK텔레콤 4대 사업부의 균형있는 성장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연구개발(R&D) 영역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회사가 지향하는 뉴 IC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영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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