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승 지방 하락···상가 시장도 양극화
2019-03-27 14:43:51 2019-03-27 14:43:51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상가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긍정적이지만 부산을 비롯해 세종, 대전 등 지방은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수익률의 변동폭뿐만 아니라 매각가율도 차이가 뚜렷하다. 지역간 주택시장의 상이한 분위기가 상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면 집합상가 기준 1년 동안(2017년~2018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수익률이 상승했다. ▲서울 1.53%p ▲인천 1.28%p ▲경기 0.8%p 올랐다.
 
반면 지방은 약세다. ▲대전 –0.94%p ▲충남 –0.87%p ▲세종 –0.45%p ▲전북 –0.31%p ▲충북 –0.25%p ▲경남 –0.3%p ▲부산 –0.18%p 등 7개 지역에서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울산은 변동이 없었고 ▲전남 0.6%p ▲광주 0.36%p ▲경북 0.25%p ▲대구 0.22%p ▲강원 0.11%p 등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방에서 1%p 이상 오른 건 제주가 유일했다.
 
상가의 지역 양극화는 경매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법원경매정보의 상가 매각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9.8%, 인천 70.7%, 경기 77.3%로 70%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강원(86.3%), 전북(80.8%), 전남(72.2%) 등을 제외한 ▲부산 61.2% ▲대구 50.6% ▲광주 65.1% ▲대전 37.1%, ▲충북 62.2% ▲충남 50.1% ▲경북 58.6% ▲경남 49.9% 등은 수도권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울산, 세종, 제주는 경매건수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의 영향이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상업시설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심화로 지방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빠른 하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아파트 가격 데이터를 보면 1년 동안(2018년 3월~2019년 2월)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498만원에서 1621만원으로 8.21% 올랐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79% 오르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업계 전문가는 “지방 주택시장 침체 영향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인구가 많아 상가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상가 수익률이 양호한 가운데 일부 건설사에서 상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광교컨벤션꿈에그린 상업시설 조감도. 이미지/한화건설
 
한화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서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광교신도시의 복합개발단지 내에 위치한다. 수원컨벤션센터와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이 함께 들어선다. 상업시설 위에 조성된 오피스텔 입주세대 및 아쿠아리움의 고정수요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러리아 백화점과 호텔 등을 이용하는 소비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서 ‘안양KCC스위첸’ 단지 내 상업시설 39실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에 들어선다. 단지 앞으로 안양행정업무복합타운이 위치해 있다. 인근으로 1만4000여 세대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주거 배후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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