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장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최선 다할것”
“대우조선 인수는 우리 조선산업 도약 계기…조선산업 전문가·노동조합과 협의”
2019-02-19 09:55:20 2019-02-19 09:55:2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두 사장은 이날 사내 소식지에 게재된 대표이사 담화문을 통해 인수 계약을 준비하는 회사의 기본 방침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울산과 거제의 지역경제, 협력업체의 미래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지난 1월 호텔현대 경주에서 열린 250여개 협력회사와의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
 
이에 따라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의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들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란 의지도 드러냈다.
 
두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삼호중공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던 사례가 있다”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산업 전문가들과 노동조합 등 내부 구성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수출산업이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현대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며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전날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는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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