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은행(000030)은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3년간 총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모(母)펀드로 직접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펀드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3000억원 중 50% 이상을 출자하는 앵커투자자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내년 초 설립되는 우리금융그룹 주도로 계열사 및 우량고객이 참여할 계획이다.
펀드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일부는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하위펀드를 위탁 운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IB그룹 내에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소액 직접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40여명의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는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직접 투자한 기업에게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경영, 세무, 법무 등 다양한 경영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금융에 적합한 기술은 은행 서비스에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주도의 혁신성장펀드와 소액 직접투자, 그리고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펀드를 결합해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 3종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됐다”며 “단순한 대출지원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발굴, 투자, 육성에 이르기까지 금융산파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은행과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혁신성장지원방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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