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지주(055550)와 SK가 2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펀드'를 마련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13일 신한지주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유망 사회적 경제 주체 발굴 및 사회적 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까지 2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현재 신한금융은 90억원, SK는 60억원을 출자했으며 연말까지 50억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이며, 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담당한다. 투자 대상기업 선정에 필요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는 SK가 제공한다.
SK는 지난 2016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한 정도를 화폐 가치로 환산,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신한지주는 SK에서 제공하는 측정체계를 바탕으로, 투자대상기업을 발굴하고 대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가들은 ‘투자수익’을 얻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들은 자본 유치가 가능하다.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은 향후 사회적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플랫폼 구축을 통해 대출 지원, 사모펀드 출자 확대, 사회적 기업 판로 지원 및 신한희망재단 통한 지원사업 등 향후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기업 내부뿐 아니라 기업간 협업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최태원 SK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 째)등 참석자들이 MOU를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지주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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