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부동산 정책이 앞으로 조금이라도 불안한 여지가 발생한다면 선제적으로 대처해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이 지난 9·13 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국민경제비서관으로서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주도했고, 문재인정부 사회수석으로 지금까지의 부동산 정책을 총괄해왔다.
다만 김 실장은 “부동산 시장은 주기성을 갖는다.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과정을 다 겪은 바 있다”면서 “공교롭게도 노무현정부와 박근혜정부 후반부부터 상승주기에 들어선 바 있다”며 일련의 부동산 폭등 원인에 자신의 정책실패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후임 사회수석이 복지와 교육과 같은 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택도시비서관실을 국토교통비서관실로 개칭하고, 기능을 조금 바꿔 경제수석실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수석이 조금 더 폭넓은 시각에서 잘 관리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실장은 최근의 한국 경제에 대해 “경제 하방압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경제가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등의 논쟁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와 그를 위한 정책 속도전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한편 김 실장은 향후 소득주도성장 추진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패키지”라며 “물론 그 안에서 속도나 성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과 방향은 전혀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이것을 하고, 저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오른쪽)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김연명 사회수석이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