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오피스텔 시장이 서울-지방간 양극화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서울에서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 광역뷰. 사진/대우산업개발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크게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동구를 비롯해 광진구, 강서구, 중구 등에서 오피스텔 4개 단지 총 1626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오피스텔에 영향을 미친데다 오피스텔 시장도 서울-지방간 양극화 현상을 보여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 8617건으로 이 중 73.5%인 9만4489건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밝혔다.
이런 분위기는 매매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0.3에서 9월 101.9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반면 지방의 매매가격지수는 1월 99.9에서 9월 98.72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인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 중인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9·13대책 후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히려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어 서울 오피스텔 분양 시장 전망이 밝다. 오피스텔은 대출을 받을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인 아파트에 비해 더 받을 수 있다. 또 주택법상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은 다주택자 선정 기준에서 제외되어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 오피스텔은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여전히 임대 수익률이 은행권 금리를 상회하고 있다”며 “최근 크게 오른 서울 아파트값에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많아 서울 오피스텔의 인기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도 양극화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부터 서울 주요 지역에서 오피스텔 단지가 잇따라 분양한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1번지 일원에서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를 다음 달 초 분양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과 웰크론한텍이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5층, 지하 4층~지상 13층 2개동, 전용면적 22~47㎡ 총 654실 대단지이다.
트라움하우스는 광진구 자양동 2-6번지 일대에 11월 '더 라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25층, 전용면적 58~74㎡ 357실 규모의 중소형 오피스텔이다.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역이 도보 2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커뮤니티센터엔 피트니스·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과 함께 일반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럭셔리 인피니티 풀이 조성될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633-24번지에 11월 ‘등촌역 와이하우스’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28㎡, 29㎡ 총 25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증미역 인근에 LG전자, 코오롱, 롯데 등 대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마곡지구까지 지하철로 4정거장, 2.5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서울 중구 황학동 1257번지 일원에서 ‘황학동 한양립스 이노와이즈’가 11월 선보인다. 한양건설이 시공하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12층, 전용면적 19∼31㎡, 총 363실로 구성된다. 신당역(2·6호선)과 동묘역(1·6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환승 역세권과 버스노선과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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