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택시노조를 비롯한 택시업계 4개 단체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16일 "카풀 영업에 관한 사회적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영업을 본격화하려 한다"며 "택시업계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18일 광화문 결의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초 인수한 카풀 스타트업 '럭시'의 카풀 운전자 인계를 위해 카풀 운전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택시단체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대리운전 호출서비스·카카오택시 호출 유료화 도입 등 시장 독점 지위를 이용해 이익 추구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본을 앞세워 택시 산업에 어긋나는 카풀 서비스로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대표 IT기업의 윤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택시단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표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는 "자체 설문조사를 토대로 카카오택시의 경제 효과를 과대 포장하는 가짜뉴스를 중단하라"며 "카풀 운전자 모집을 정당화하고 카풀 서비스를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2015년 카카오택시 출범 이후 카카오택시 기사 1인당 연 소득이 997만원 증가했고 경제적 효용이 2조2000억원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택시단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를 오는 18일 광화문에서 열 계획이다. 앞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단체 회원들은 지난 4일과 11일에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연 바 있다.
택시 4개 단체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촬영된 강릉역 택시 정거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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