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위 "택시업계, 상생안 같이 마련하자"
택시노조 "해커톤, 규제 풀기 위한 형식적 대화 불과"
2018-09-06 15:31:43 2018-09-06 15:31:43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택시업계와 카풀앱 업계와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가 택시업계에 ICT 기업과의 상생안을 함께 찾자고 촉구했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6일 서울시 종로구 KT빌딩에서 열린 '제4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끝장토론) 결과 브리핑'에서 "4차산업혁명 진전으로 모빌리티 산업이 급변하고 있다"며 "택시업계는 교통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ICT를 활용한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해결 ▲택시 서비스 질적 개선·다양화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택시업계 불참으로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6일 서울시 종로구 KT빌딩에서 열린 '제4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 결과 브리핑'. 사진 왼쪽부터 장석영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권용주 국민대 교수. 사진/김동현 기자
 
4차위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택시업계의 해커톤 참여를 촉구했다. 4차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총 4차례 해커톤을 열며 택시업계 참여를 촉구했다. 택시업계는 4차 해커톤 직전인 지난달 16일 해커톤 사전회의에 참석해 해커톤 참여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말 '카풀앱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불참 입장을 표명했다. 장 위원장은 "택시업계를 비롯한 관련 업계는 국민 편의를 먼저 고려해달라"며 "택시업계가 국민 편의 차원에서 해커톤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4차위 발표에도 당장의 대화는 요원할 전망이다. 택시노조 관계자는 "해커톤은 택시와 ICT를 결합한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했어야 한다"며 "카풀·승차공유 등 서비스 규제를 풀기 위한 형식적 대화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택시 4개 단체는 앞서 ICT를 활용한 택시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주장한 바 있다. 카풀앱 비대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시 종로구 KT빌딩에서 열린 '제4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 결과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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