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스마트폰 뜨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CPI필름' 코오롱인더·SKC 주목
2018-09-28 06:00:00 2018-09-28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출시가 다가오면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120110), SKC(011790)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투명 폴리이미드(CPI)필름 소재업체들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내 플렉서블 OLED의 비중은 2019년 42%에서 2020년 48%, 2021년 55%로 확대될 전망이다. 리지드(경성) OLED 패널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플렉서블 OLED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개화로 침투율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IHS마킷에서는 전세계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시장 규모가 2016년 31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에는 35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 내 폴더블 스마트폰의 침투율은 2019년 0.1%에서 2021년 1.1%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시장 내 비중은 낮지만 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2020년 연간 3000만대에서 2022년에는 1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가 11월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중국 화웨이는 11월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승인 받았다. 
 
 
 
업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CPI 필름을 만드는 코오롱인더, SKC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PI필름은 폴리이미드(PI)필름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투명한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윈도우로 강화유리가 사용됐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CPI필름이 필수적이다. 
 
현재 CPI필름의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는 국내 코오롱인더와 SKC, 일본의 스미토모화학 뿐이다. 특히 코오롱인더는 유일하게 CPI필름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최근 스미토모화학이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CPI 필름을 공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는 아니며 코오롱인더에 악재로 작용할 요인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초기 폴더블폰의 시장 점검 이후 대량 생산 시 양산설비를 보유한 코오롱인더의 CPI필름 공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고, 초기 공급을 하지 못한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닌 제조기업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현재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으로, 폴더블폰 CPI 상업생산 가치가 아직 의미있게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KC의 경우 2019년 말까지 CPI 필름 전용생산 설비를 통해 양산판매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진천공장에서 C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을 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부터 SKC의 CPI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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