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 직계 가족과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진행됐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지난해 경기도 여주시 선상에서 열린 2주기 추도식의 모습. 사진/뉴시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경기도 여주시 소재 선산에서 이맹희 명예회장의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재현 회장, 손경식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경후 CJ 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 가족들과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추도식을 위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재환 대표는 이날 저녁 CJ 인재원에서 열리는 제사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2주기 추도식부터 장남으로서 행사를 직접 챙기고 있다. 2013년 7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이 회장은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지만, 지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 증상이 악화돼 1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 경영 복귀 후 2주기 추도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보국'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별도의 발언을 남기지 않았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형이다.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의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1976년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주로 해외 생활을 해왔다. 지난 2015년 지병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중국에서 84세로 별세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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