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021년까지 4년간 총 800명의 미래 원자력 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에 따라 ▲원자력 안전 및 해체기술 강화 ▲방사선 기술 등 융합기술 지원 확대 ▲해외 수출 지원 등 미래 원자력 기술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원자력 안전연구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대학의 미래원자력연구센터 지원을 통해 안전·해체·폐기물 관리 등 미래 원자력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원자력 안전연구 전문인력 양성사업에는 총 16억원의 예산이 8개 과제에 걸쳐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원자력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원 교육과정을 계획 중인 대학이나 이에 준하는 교육훈련 과정 운영을 희망하는 산업체·연구기관이다.
과기정통부는 첨단 연구용 장비와 시설을 활용한 현장 맞춤형 안전연구 인력양성을 위해 5개 교육기관을 선정하고 취업과 연계한 현장 중심의 안전기술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원자력 융합기술에 특화된 인력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원자력 안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융합 안전인력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또 글로벌 수준의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선진국의 원자력 연구기관에 공동연구를 위한 대학원생 및 연구원의 해외 파견도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연구 전문 인력 현황 조사와 수급 전망 통계 등 대응관리 체계 구축, 국내·외 안전연구 협력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개발 등도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포함됐다.
미래 원자력 연구센터 마련을 위해 5년간 산학연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대학의 미래 원자력 연구센터 2개 신규 과제를 발주해 총 11개(신규 2개, 기존 9개)의 센터를 지원한다. 올해에는 안전·해체연구와 융합연구 강화를 위해 'AI 기반 원전 운전지원 기술', '고방사성 시설 제염 및 환경복원기술' 등 2개 과제를 수행할 센터들을 신규로 선정한다. AI를 활용해 원전 상태를 진단하며 안전조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과 고방사성 습식·건식 제염기술 등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의 골자다. 기존의 9개 센터는 미래 원자력 기술 분야로 특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미래 원자력 연구센터 구축에 총 5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연 컨소시엄이 지원 대상이다.
과기정통부는 미래 원자력 기술 분야의 기초연구를 위한 전략기초 연구과제 20개도 신규로 선정해 3년간 지원한다. 향후에도 미래 원자력 분야의 연구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안전·해체연구, 원자력의 타 분야 활용 및 융합연구 등 미래 원자력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우수한 전문 인력이 유입·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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