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 1라운드 경쟁을 마무리한 가운데 SK텔레콤은 가족결합, KT와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가 강점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출시한 'T플랜' 요금제는 가족결합이 특징이다. 가족 중 한 사람만 패밀리(월 7만9000원(이하 부가세포함), 150GB 제공, 소진시 5Mbps속도 제어)나 인피니티(속도·용량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면 나머지 구성원에게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공유해줄 수 있다. 아버지·어머니·아들·딸로 구성된 4인 가족이 각각 밴드데이터 ▲퍼펙트(6만5890원) ▲3.5G(5만1700원) ▲6.5G(5만6100원) ▲주말엔팅세이브(3만1000원)를 사용했다가 T플랜 ▲패밀리(7만9000원) ▲스몰(3만3000원) ▲스몰(3만3000원) ▲주말엔팅세이브(3만1000원)로 변경했다고 가정 하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81.8GB에서 153.2GB로 약 2배 늘어난다. 어머니와 아들의 통신 요금은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아버지의 기본 제공 데이터에서 매월 20GB를 공유 받아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가계통신비는 기존 총 20만4690원에서 17만6000원으로 약 15%(2만8690원) 줄어든다. 선택약정할인(25%)을 적용하면 13만2000원으로 더 낮아진다.
가족 구성원의 SK텔레콤 사용 기간을 합쳐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총 사용 기간이 30년 이상이면 30%의 최대 할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가족결합을 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이 각자 다른 이통사에 가입한다면 이러한 결합 혜택은 제공받을 수 없다.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 자료/SK텔레콤
결합과 관계없이 속도·용량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원한다면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10만원)보다 저렴하다. KT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 '데이터온 프리미엄'의 통신 요금은 월 8만9000원이다. 월 9900원짜리 '미디어팩' 부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여기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지니 뮤직) ▲유료 VOD(주문형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TV 포인트(월 1만1000원 상당) ▲웹툰·웹소설 무료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의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월 8만8000원)를 선택하면 비디오포털·영화 월정액 서비스·지니 뮤직 등 3가지 서비스 중 2가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다면 SK텔레콤과 KT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고려할만하다. SK텔레콤의 T플랜 스몰 요금제는 월 3만3000원에 1.2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데이터는 사용량의 25%만 차감된다. 100MB를 써도 25MB만 차감되는 방식이다.
KT의 LTE 베이직은 3만3000원으로 요금이 같지만 데이터는 1GB로 SK텔레콤의 스몰보다 200메가바이트(MB) 적다. 하지만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밀당' 기능을 갖췄다. 두 요금제 모두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통신요금은 2만4750원으로 내려간다. 두 요금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1GB, 음성 200분)보다 혜택이 많다. LG유플러스는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를 비롯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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