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회계논란, 31일 정례회의서 최종 결론
2차 감리위 결론 못내…내달 7일 증선위 상정 될듯
2018-05-27 09:04:08 2018-05-27 09:04:08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불법 회계와 관련한 2차 감리위원회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융위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불법 회계와 관련한 2차 감리위에서도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 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특히 금감원은 A4 용지 네 박스 분량의 자료를 준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감리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감사인)이 동시에 참석, 실시간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 방식이 적용됐다. 오전 10시30분쯤 시작해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1 공방을 벌인 뒤 금감원-회계법인의 대심이 이어졌다.
 
양자 간 대심 이후에는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모두 참석하는 3자간 대심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회의 전에는 사전에 지정된 전문검토위원이 감리위 요청 사항에 대해 검토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변경 원인이 된 미국 바이오젠 콜옵션을 둘러싸고 주로 공방을 벌였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가 무산된 것을 인지하고도 회계처리 변경을 강행했다고 주장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이유가 충분했다고 맞섰다.
 
금융위는 3차 회의에서는 감리위원만 참석하고 외부인의 의견 진술이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감리위에서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3차 감리위에서는 삼성바이오 안건에 대해 이슈별 집중 토론을 통해 감리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따라 오는 7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태환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금감원에 책임을 묻겠다던 1차 회의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징계를 염두해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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