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감자 등 농산물과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올해 최대치로 올랐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와 외식비 상승세 등으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작년 10월 1.8% 상승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봄 채소 출하가 지연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작년보다 높게 유지돼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감자(76.9%), 호박(44.0%), 무(41.9%) 등 채소류 가격이 8.4% 상승했다.
석유류의 경우 3.8% 올랐다. 경유가 5.5%, 휘발유가 4.2%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GP)는 3.7% 내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4월 말에 유가가 상승해 일주일 정도 가격 반영이 늦어졌을 수 있고, 환율의 영향으로 아직 덜 반영됐을 수 있다"며 "5월 달까지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식비는 쌀과 수산물 등 재료비가 오른 구내식당식사비, 생선회, 갈비탕, 냉면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겠으나 채소류·축산물 가격 및 공공요금 안정 등으로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무·감자 등 가격 강세 농산물에 대해 수급·가격안정대책을 지속하고,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물가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감자 등 농산물과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올해 최대치로 올랐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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