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면세점 입찰 앞둔 롯데 카드는
결국엔 가격싸움…불리한 롯데 "패널티 크지 않을 것"
2018-04-25 16:20:44 2018-04-25 16:23:2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각 면세점들이 인천공항공사 입찰을 서두르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의 수싸움이 주목된다.
 
인천공항공사 입찰에서 관건은 배점의 40%를 차지하는 '가격 항목'이다. 현재 입찰하는 자리가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문제 때문에 빠진 자리인 만큼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내는 데 부담이 있다. 그렇다고 신라면세점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업계 1위 자리를 노리는 와중에 롯데면세점도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입찰의 배점 항목은 사업제안평가 항목(60%)과 가격 항목(40%)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업제안평가 항목 배점이 높아 가격 외 승부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선다. 그러나 사업제안평가 항목에는 사업 운영능력, 경영상태 등이 들어가 3대 면세점의 경우 차별화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사업자 선정에)입찰가격이 절대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업제안평가 항목 내 '출국장 면세점 사업 수행의 신뢰성' 항목이 있는 부분은 롯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번 제주공항 입찰 때는 3점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패널티가 주어지지만 당락을 좌지우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입찰은 두 사업권으로 나뉜만큼 복수입찰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인천공항공사가 나눈 사업장은 DF1(향수·화장품)과 DF8(탑승동)을 묶은 한 구역, 그리고 DF5(패션·피혁)이다. 수익성이 큰 DF1이 기업들의 관심 대상이지만 탑승동 지역인 DF8도 포함돼 있어 각 업체가 어떤 곳을 입찰할지도 관심사다. 탑승동 지역은 LCC항공사, 저가 항공사, 외항사 등이 몰려 있어 대체로 사업성은 약하다는 평가다. 
 
이번 입찰에서 임대료는 기존보다 내려간 1601억원(DF1·DF8), 406억원(DF5)으로 업체의 부담이 줄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면세점 입찰 관련 사업설명회를 열었고 롯데·신라·신세계를 포함해 해외사업자인 듀프리까지 총 9개 면세 업체가 참여했다. 입찰 마감 기한은 다음달 24일이며 선정된 고득점 업체 2곳은 관세청의 특허 심사를 받게 된다.
 
지난 13일 인천공항 T1을 이용하는 승객들. 사진/뉴시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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