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미는 양국 공군기 230여대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한다. 북한은 “핵전쟁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오늘부터 8일까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한·미 연합전력의 실시간 운영·통제를 통한 작전 수행능력 점검과 전시 임무수행능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는 F-22 ‘랩터’ 스텔스전투기와 F-35 등 미 공군이 보유한 첨단전력이 대거 참여하며 우리 공군에서도 F-15K와 KF-16 등이 동참한다.
이번 훈련의 성격을 놓고 공군은 “한미공군 작전수행능력 함양 차원의 연례적 훈련”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북한이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직후에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는 성격도 갖는다.
실제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은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틀어쥔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는 중이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4~8일 실시되는 한·미공군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참가한 미 공군 소속 F-22 스텔스 전투기가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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