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퇴행성 노인질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중증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습니다. 향후 종합제약회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김완주
씨트리(047920) 대표는 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거두단지에서 열린 ‘퇴행성 노인질환 R&D센터 오픈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오픈 세미나에서는 춘천시의 노령화 관련 시책, 치매의 최신 치료 및 씨트리에서 앞으로 진행할 치매와 파킨슨병 관련된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소개됐다. 특히 씨트리는 전세계적으로 실패율이 높은 치매 치료제의 신물질 개발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씨트리는 퇴행성 노인 질환의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 치료제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이중 국내 최초의 경구용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인 ‘씨트렐린’은 현재 허가단계를 거쳐 보험급여 신청 중이다. 이와 함께 치매 치료와 마찬가지로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를 씨트리의 최첨단 약물 전달 기술에 접목시켜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연구를 동시에 진행 중인 상황이다.
씨트리의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 질환 치매 치료제 '엑셀씨캡슐'. 사진/유현석 기자
특히 김 대표는 최근 정부의 치매책임제 정책과 함께 경쟁업체의 보험급여 정지로 인해 자사의 제품인 ‘엑셀씨캡슐’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셀씨캡슐은 알츠하이머형 및 파킨슨병 관련 치매 치료제다.
그는 “씨트리는 약 5년 전부터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치매 및 파킨슨병 등 퇴행성 노인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그 결과 치매치료제와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개발해 현재 전국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국가치매책임제’가 국가시책으로 채택되면서 이 분야의 연구에 더욱 집중하고자 춘천에 퇴행성 노인질환 전문연구센터를 개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향후 씨트리를 종합제약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R&D센터 옆의 공터에 추가로 자금을 투자, 제약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터 부지에 완제 등 청담 제약시설을 갖출 것”이라며 “준공이 된다면 씨트리는 경구제, 연고제, 주사기 등 모든 것을 갖춘 종합제약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트리가 개소한 퇴행성 노인질환 R&D센터는 총 4개 층이다. 1층에는 개량신약 및 신약 연구소가 있으며 4층에는 펩타이드 원료합성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펩타이드 원료합성시설은 현재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증을 받기 위해 실사를 준비 중이다. 아직 비어있는 2층과 3층에는 주사제 생산시설을 준비 중이다.
지난 13일 춘천시 거두농공단지에서 열린 씨트리 퇴행성 노인질환 R&D 센터 현판식 모습. 사진/씨트리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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