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SK가 거래 중인 자영 주유소와 일반 운수·산업체 등의 판매망, 인력 및 자산을 모두 포함한 도매사업 일체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하는 영업 양수 건을 의결했다. 양수 금액은 순자산과 영업권 등을 포함해 총 3015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와 거래 중인 2175개의 자영주유소와 일반 운수·산업체 등 판매망 전체에 대한 사업권을 넘겨 받는다. 연간 약 3400만배럴의 석유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규모다. 현재 종사 중인 인력 전체의 고용도 승계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로부터 국내 석유유통사업을 인수하기로했다. 서울 시내 한 SK주유소 전경. 사진/뉴시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아래 마케팅 효율화 차원에서 오랜 기간 검토해 왔던 것"이라며 "생산과 판매의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통합 이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SK주유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감은 물론, 품질과 수급, AS 등 다방면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유통고객과 최종 소비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거래는 양사의 주주총회와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되고, SK에너지 내 통합 조직은 오는 11월 초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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