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편견없이 공정한 채용 추진에 최선"
블라인드 채용 현장 간담회 참석…신입·인사담당자 등 목소리 청취
2017-08-07 14:48:01 2017-08-07 14:48: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블라인드 채용에 힘입어 공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공정한 채용 추진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현장 간담회에서 “편견 없이 공정한 채용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예금보험공사, 한국철도공사의 신입사원 7명과 인사담당자 3명, 각 기관의 사장 또는 사장 직무대행,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지시했고, 지난달에는 관계부처 합동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입사지원서, 면접에서는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출신지,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 등의 사항이 삭제되고, 직무능력 위주의 평가가 진행됐다. 정부는 민간 부문에도 이 같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 확대를 추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편견 없는 채용을 위한 기관들의 노력과, 블라인드 채용을 거친 신입사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신입사원들은 “나이, 학력에 대한 편견을 버리니 나의 진짜 실력을 보일 기회를 얻었고 더 많은 친구가 더 평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블라인드 채용 도입기관 가운데 특히 방송광고진흥공사와 철도공사, 예금보험공사는 채용 과정에서직무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광고진흥공사는 2015년부터 채용분야별 직무기술서를 공개해 직무중심 채용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고, 철도공사는 지난달 직원 채용 시 입사지원서에서 직무와 무관한 사항을 원천 배제, 응시자 전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해 직무능력 검증을 강화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입사지원서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인적사항을 삭제하는 동시에 직무관련성이 낮은 어학성적 등도 삭제, 진입장벽을 완화했다.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여 신입사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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