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삼성전자(005930)가 9조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Harman)과의 시너지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자사 유통망을 통해 하만의 오디오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하만의 오디오 제품에 대한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하만코리아는 그간 수입총판 업체를 통해 국내에 자사 제품을 유통시켜 왔지만, 앞으로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삼성전자 유통망을 통해 하만 오디오를 판매한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하만 오디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하만은 커넥티드카 등 전장사업 분야의 선도기업이면서 70년 역사를 지닌 오디오 명가다. 지난 3월 삼성전자와의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 중 오디오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하만카돈·JBL·AKG 3개 브랜드 총 4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우선적으로 판매한다. 강남본점·강서본점 등 전국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 30개점에서 하만 오디오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디지털프라자에 ‘매장 내 매장(Shop in Shop)’ 형태로 오디오 제품을 전시하고, 청음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올해 말까지 하이마트 등 국내 모든 가전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만 오디오 전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애프터서비스를 수행하고, 전국 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 접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내 오디오 전문 컨설턴트를 육성하고,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하만 전문 매장을 열어 오디오 사업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 오디오의 제품 경쟁력에 삼성전자의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 최고 수준의 애프터서비스까지 더했다”면서 “사업적인 시너지는 물론 국내 소비자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가치와 편리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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