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은 27일 고려아연과 '에너지효율화 설비구축 사업 공동추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다. 오는 11월까지 울산시 울주군 소재 고려아연 제련공장에 저장용량 150㎿h(메가와트시) 규모의 ESS를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27일 현대일렉트릭과 고려아연은 현대일렉트릭 분당사무소에서 '에너지효율화 설비구축 사업 공동추진'에 대한 계약식을 체결했다. 주영걸(왼쪽) 현대일렉트릭 사장과 이제중(오른쪽) 고려아연 사장이 계약 체결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그룹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설비다. 피크 타임에 전력 부족 상황을 방지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설비다. 고려아연은 ESS를 통해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 투자금액을 3년 이내에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50㎿h 규모의 ESS를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고려아연과 ESS 설치 계약을 맺음에 따라 조선소와 호텔 등에 이어 철강공장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ESS 구축 경험을 확보하게 됐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탈원전 추세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경쟁력을 갖춘 시스템과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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