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대유위니아(071460) 광주 시대가 열린다. 2014년 대유그룹에 인수된 후 본거지인 광주에 생산공장이자 본점을 이전하게 됨으로써 대유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본점소재지를 광주광역시로 이전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한다. 별다른 일 없는 한 이 안건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993년부터 천안아산에 자리했던 대유위니아는 24년만에 대유그룹의 본거지인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되는 것이다.
천안아산에 있었던 생산 공장이 광주로 이전되면서 이달 네번째주부터 시범 가동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돌입하게 된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인 '딤채'와 양문형 냉장고인 '프라우드'가 새롭게 이곳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앞서 2015년부터 에어컨과 에어워셔, 딤채쿡 등을 생산해오고 있었지만 이번 이전을 마지막으로 모든 제조 라인업이 광주로 옮겨지게 됐다.
광주광역시가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의 출신지이자 그룹의 본거지이기도 하지만 대유그룹은 공장이전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산공장은 자동차 부품업체로 구성된 지역으로 가전 협력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있었다"면서 "광주공장은 삼성과 LG등 가전 협력사가 포진되어 있고 유통비용과 물류비 절감 등 원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광주 이전을 위해 아산 공장 가동이 멈추자 휴무에 들어갔던 금속노동조합 산하 대유위니아지회가 분규를 겪으며 새로운 노조집행부가 들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공장이전에 따른 특별교섭이 타결되면서 공장이전에 따른 걸림돌도 제거된 상태다.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특별교섭은 복리후생에 관한 것으로, 1차 부결된 상항에 대한 기간과 대상(종업원 주거대책·기숙사 및 통근버스 운영 등)의 세부 조정이 이뤄졌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2018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과 에어워셔, 휴대용 에어워셔인 '스포워셔'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러 라인의 김치냉장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동시에 딤채쿡(밥솥)과 냉장고의 해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2014년 대유그룹에 편입된 이래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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