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패션 상품군이 홈쇼핑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패션상품 중에서는 특히 각 홈쇼핑사의 단독브랜드 등 가성비가 우수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이 밖에도 이미용과 가정간편식 등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12일 TV홈쇼핑 5개사(GS·CJ·현대·롯데·NS)가 발표한 상반기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3대사에서 의류 상품이 상반기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홈쇼핑에서는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가 의류 제품이었다. 1위는 지난해 판매 1위를 기록한 '조이너스'(47만개)가 차지했으며 2위는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만든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J BY'(35만개)가 차지했다. 한섬이 현대홈쇼핑과 협업해 선보인 브랜드 '모덴'도 상반기에만 28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 제품 4위에 올랐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담당 상무는 "가격 경쟁보다는 타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단독 브랜드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가 패션의류와 식품군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브랜드의 경우 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재, 디자인, 차별성 등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에서도 단독 패션브랜드 '조르쥬레쉬'가 판매량 26만5000개로 1위를 차지했다. '아니베에프'와 '다니엘에스떼', '머스트비', '레쁘띠드', '르꼴레뜨' 등의 패션브랜드도 20만개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NS홈쇼핑에서는 '오즈페토슈즈'(28만4000개)와 '플로쥬슈즈'(13만3000개) 등 패션카테고리 제품이 각각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다.
CJ오쇼핑에서도 판매량 상위 10개 상품 중 5개가 패션의류 상품이었다. 엣지'(2위), '코펜하겐럭스'(4위), '지오송지오'(6위) 등 여름철 베이직한 아이템을 선보인 브랜드들이 순위에 올랐다. 복고, 젠더리스 패션의 트렌드로 여성수트가 인기를 끌며 '에셀리아'(3위), 'VW베라왕'(8위) 등의 브랜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홈쇼핑 효자 상품군인 이미용 상품의 인기도 여전했다. CJ오쇼핑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A.H.C'가 37만5000세트로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GS샵에서는 '올뉴 TS샴푸'와 '에이지투웨니스', '센텔리안24', 'A.H.C' 등 이미용 제품이 1~4위를 차지했다.
'혼밥족', '혼술족' 증가에 따른 가정간편식의 약진도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브랜드 'H플레이트'가 방송 7회 동안 모두 완판되며 10만세트의 판매량을 기록, 상반기 히트상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도 19만세트의 판매량으로 8위를 기록했다. GS샵에서는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올반 소불고기'(52위), '강순의 나주곰탕'(62위) 등의 순위가 300~400계단씩 뛰어올랐다.
조이너스 화보. 사진/현대홈쇼핑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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