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쌍용차(003620) 티볼리를 필두로 1강 3중(니로·트랙스·QM3) 체제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005380)가 오는 13일 첫 소형 SUV인 코나를,
기아차(000270)가 다음달 스토닉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불과 2년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코나와 스토닉이 투입되면서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스토닉 렌더링 전측방.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형 소형 SUV의 차명을 '스토닉'으로 확정하고 렌더링 이미지를 7일 공개했다.
스토닉은 레저용 차량(RV) 명가 기아차의 최신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소형SUV 로 출시 이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토닉은 '재빠른'을 의미하는 '스피디'와 음계의 시작이자 중심축이 되는 으뜸음을 뜻하는 '토닉'의 합성어로 '날렵한 이미지의 소형SUV 리더'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차명이다. 기아차는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스포티한 디자인의 소형SUV로서 강인하면서도 민첩한 이미지를 구현한 것에 착안해 스토닉이라는 차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하비(대형)·쏘렌토(중형)·스포티지(준중형)·니로(친환경 SUV)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소형SUV 스토닉으로 SUV 라인업을 완성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규 수요를 창출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앞서 현대차 코나가 오는 13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코나’의 글로벌 신차 발표회에서 신차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지난 몇 년간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여러 차례 연사로 나선 적은 있지만 신차 설명에 직접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이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3년 한국지엠이 트랙스를 내놓으면서 소형 SUV 시장은 단숨에 전년대비 2배 성장했고 2014년 르노삼성 QM3가 출시되며 전년대비 약 3배, 2015년 티볼리 출시 후 전년대비 16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1만8710대가 팔리며 단숨에 판매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현대차는 잠실 야구장 잔디와 전북현대 유니폼에 차명을 새기는 등 코나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진행하는 코나 글로벌 공개 행사에 처음으로 외신기자 100여명을 초청한다. 스토닉은 2030세대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차량인 만큼 젊은 세대를 공략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코나의 경우 현대차의 첫 소형 SUV로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자동차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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