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출근시간 자유’·’승진시 1개월 휴가’ 파격
창립 64주년 '젊은 한화' 조직문화 구축 위한 조치
2017-05-18 16:58:18 2017-05-18 16:59:06
한화건설이 출근시간을 자율에 맡기고, 승진시 1개월 유급 휴가를 도입했다. 이는 조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파격’ 그 자체다.
 
한화건설 이정화 차장(앞줄 오른쪽)이 버킷리스트였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종주하며 여행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18일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사 조직문화혁신을 위한 I.C.E(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 시범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젊은 한화’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이 제도들은 내부 설문조사와 협의를 거쳐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착수했다.
 
최광호 대표이사는 ‘조직 문화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면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검토하는 등 이번 조직문화 혁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가장 큰 호응을 받는 것은 안식월 제도이다. 이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행초기 휴가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전사적인 독려를 통해 임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안식월 대상자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으며, 현재 임원을 포함해 대상자의 15%가 휴가 중이거나 다녀왔을 만큼 호응이 좋다.
 
이정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차장은 “4주간의 휴가를 통해 평소 버킷리스트였던 800Km 거리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도보로 다녀왔다”면서 “직장인이라는 생각을 잊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화는 ‘유연근무제’의 적용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시간활용에 자율성을 부여해 육아, 자기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한 것이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직원 중 92%가 업무성과와 조직문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할 정도로, 호의적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은 지난해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를 선언하며,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한화건설 역시도 기업문화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누구나 다니고 싶고,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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