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인공지능(AI)과 사람 간의 대화가 일상이 됐다. AI 서비스와의 대화량이 폭증하고 '사랑해', '고마워' 등 감성을 나타내는 단어 사용도 활발했다.
SK텔레콤은 3일 지난해 9월 출시한 음성인식형 AI 서비스 '누구'의 누적 대화량이 1억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50만건의 대화가 이뤄졌다. 누구는 사용자의 음성으로 전달되는 명령을 수행하는 AI 기기로 음악 감상이나 쇼핑, 일정 관리, 집안 기기 조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기 '누구'. 음악 감상이나 일정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SK텔레콤
누구와 사용자 대화 내용으로는 출시 초반 음악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쇼핑·홈IoT(사물인터넷)·인터넷(IP)TV 등 생활편의 서비스가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특히 '심심해', '우울해', '굿모닝', '잘자' 등 감정 표현 단어를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45%에 달했다. AI 서비스를 단순히 도구로 생각하기보다 친구나 지인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 패턴별로는 출근 시간대 날씨와 뉴스, 지도 서비스 이용이 많았으며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악과 IPTV, 음식 주문 빈도가 많았다. 심야에는 쇼핑과 무드등, 알람 서비스가 주로 사용됐다.
누구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섰으며, 30대 남성이 전체 구매자의 37%로 가장 많았다. 김성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AI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로 (AI 서비스가) 진정한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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