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연이은 ‘역사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교사들이 나서 독도 교육정책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12일 전국에 현장 교사들로 구성된 독도교육실천연구회 25개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31일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하는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확정 고시했다. 학습지도요령은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의 기준이 되는 지침으로 보통 10년 주기로 개정된다. 이번에 개정된 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는 오는 2020년부터, 중학교는 2021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독도교육실천연구회 사업은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독도교육 기본계획’에 일환으로 교사들이 자발적인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독도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부터 적용되는 독도교육은 교과수업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인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활동 전반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독도교육실천연구회 25개팀은 기존에 단순한 지식 전달 중심의 독도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독도교육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독도공감연구회 회장을 맡은 양일환 고잔고등학교 교감은 “학생들이 독도교육을 통해 동북아지역의 평화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남독도연구회의 경우 ‘독도교육주간 이렇게 운영해보아요!’란 주제로 학교급별 맞춤형 독도교육 정책 모델을 개발한다. 경기독도공감연구회는 ‘평화를 배우는 교실, 독도’를 주제로 영토를 둘러싼 이웃 나라 간의 갈등 대신 화합과 번영의 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독도교육과 평화교육을 개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독도교육실천연구회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하고, 독도 탐방과 같은 현장성 있는 연수 과정을 운영해 연구회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11월 25개 연구회 전체가 참여하는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우수 연구 활동 사례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연구 결과물은 에듀넷 누리집에 탑재하고, 우수연구회 회원에게는 장관 표창도 할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 도발에 대해 독도가 우리의 소중한 고유의 영토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확정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도체험관에서 한 가족이 독도 영상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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