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주택 등 에너지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립적으로 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서울에 들어온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일본 ‘비전화공방’의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00년 설립한 비전화공방은 전기·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냉장고, 주택, 바이오화장실, 정수장치, 유기농채소, 유기농식품제조기술 등을 개발해 대부분 무료로 제안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일본 비전화공방 설립자이자 일본 최고 발명가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니혼대 교수, 1년간 국내 비전화 교육과정에 참여할 비전화제작자 등이 참석했다.
서울혁신파크에 지난 2월 문 연 비전화공방 서울은 이날 협약을 계기로 일본 비전화공방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전수받아 서울시민들에게 삶의 안전·행복지수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게 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비전화 기술 개발, 기계 제작, 농장 운영, 건축물 설치 ▲청년의 자립력 향상과 시민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경험 등 교육프로그램 활성화 ▲한일간 교류와 홍보 활성화 등이다.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는 한 달에 한 번씩 서울혁신파크를 방문해 비전화제작자에게 비전화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제자인증과정을 맡는다.
또 제품과 기술을 직접 구현한 제작워크숍과 강연 등을 통해 서울시민과 정기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비전화공방 서울은 지난달 무려 6대 1에 달하는 선발과정을 거쳐 비전화제작자 12명을 선발했으며, 매년 양성할 비전화제작자는 빠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대신 도시생활에서 잃어가는 것들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활동들을 실험하게 된다.
비전화공방 서울은 올해 비전화제작자와 함께 서울혁신파크에 ‘비전화카페’를 짓고, 도시형 유기농업 방식의 농장을 운영하면서 생산하는 농작물을 비전화카페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선순환적인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일본 비전화공방 설립자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니혼대 교수, 비전화제작자 등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