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울경 통틀어 과반 이상 득표가 목표"
"대선 승패, 부울경이 결정할 것"…부산지역 선대위원장에 오거돈
2017-03-19 16:55:00 2017-03-19 16:55:00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자신의 텃밭인 부산에서 “이번 대선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통틀어 최소한 과반 이상 득표가 목표다. 자신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충장대로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부울경의 지지로 지난 총선에서 전국정당을 이뤘다”며 “이번 대선 승패 역시 부울경 지역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경남(53만), 부산(44만), 울산(14만)지역 도합 111만표 차이로 밀렸다. 전국 득표 수 차이(108만)와 비슷한 수치다. 문 전 대표도 이날 “지난 대선에서 부울경 지역에서 진만큼 패배했다”며 “부울경 지역에서 승리하면 모든 지역을 탕평하는 국민대통합과 망국적 지역구도 청산을 할 수 있다”는 말로 그 중요성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집권 시 부산지역이 해양수도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해 부산 신항을 확충하고 북항 재개발 계획을 세웠다”며 “국가균형발전의 확고한 의지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와 지지부진해지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북항 재개발을 통한 해양 비즈니스 중심센터 육성 의지를 드러낸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정치를 독점해온 동안 인구가 390만에서 340만 명 대로 줄어든 부산의 지역경제를 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부산지역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더문캠 부산시민통합캠프’도 이날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섰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오거돈 동명대 총장은 “문재인에 의한 새로운 정권창출과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해서는 부산이 용광로와 같은 역할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캠프 구성원 중 민주당적을 갖지 않은 인사가 상당수라는 지적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이제는 보수와 진보라는 그런 이분법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더 상식적이고 정의롭고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보수와 진보를 넘는 대통합으로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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