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UNIT그룹과 이란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UNIT인터내셔널 에너지사사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Global Biz.)대표,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UNIT인터내셔널 에너지는 UNIT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지난 1월23일에 이란 정부로부터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이란에서 추진되고 있는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이 5000MW이고, 총 사업비는 4조1440억원이다.
계약식에는 안재현 SK건설 대표(왼쪽 두번째부터), 강호인 국토부 장관,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SK건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도맡아 수행할뿐 아니라 완공 후에도 30%의 지분을 갖고 UNIT 그룹(지분 70%)과 공동으로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SK건설은 내년 1월 사베(Saveh), 자헤단(Zahedan) 2개 지역에 각각 1200MW, 880M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들어간 뒤, 순차적으로 나머지 3개 지역에서도 공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약 30개월이며,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라오스 수력발전소와 최근 터키에서 따낸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프로젝트도 모두 개발형 사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UNIT그룹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터키, 이란을 중심으로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어서 SK건설이 유라시아터널 외에 투판벨리 화력발전소, 보스포러스 3교 등 공사를 수행하며 터키에서 쌓은 인지도에도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SK건설 첫 번째 이란 사업이면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SK건설이 추진 중인 이란 발전소 공사 지역. 사진/SK건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SK건설이 이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하며 이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사업비가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SK건설의 개발형사업의 수행경험을 살려 고품질의 발전소를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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