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4.자 “자폐증 치료에 환상을 만드는 언어치료” 칼럼에 대한 정정보도문』
2017-03-14 10:00:00 2017-03-14 11:25:11
뉴스토마토는 지난 2016년 6월14일자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원장의 제하("(의학칼럼)자폐증 치료에 환상을 만드는 '언어치료'") 칼럼 내용과 관련해 아래와 같이 정정보도 합니다.
 
 
① “이 때 보호자의 대부분은 자폐증의 본질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폐증 = 언어발달장애’수준으로 대한다. 따라서 아주 쉽게 언어치료를 시작하고 또한 언어가 치료되며 아이가 정상이 될 것이란 환상을 품게 된다.”
 
DSM-Ⅳ(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4판)에서는 자폐증을 사회성문제, 의사소통문제, 행동문제를, DSM-Ⅴ에서는 사회적 의사소통문제, 행동문제를 핵심증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어재활사도 자폐는 의사소통장애뿐만 아니라 다른 핵심증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재활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언어재활사 그 누구도 자폐를 언어발달장애로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 ①항 칼럼의 내용과 달리 자폐증의 진단은 보호자나 언어재활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보호자의 대부분이 자폐증을 언어발달장애 수준으로 대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자폐증 진단 전 임의로 언어치료를 시작하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자폐의 중증도(심한정도)에 따라 치료의 예후는 차이가 있고 언어치료만을 통해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믿는 부모는 거의 없다는 사실도 확인되었기에 위 ①항 칼럼 게재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② 물론 언어치료사도 별다른 근거 없이 자폐 아이에게 언어치료를 하면 증세 개선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언어치료현장에서는 별다른 근거 없이 자폐아이에 대한 언어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폐아의 언어능력향상을 위한 근거기반치료(Evidence-Based Treatments)가 이루어지고 있어 언어치료사가 별다른 근거 없이 자폐 아이에게 언어치료를 하면 증세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언어치료를 하는 언어재활사는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에 위 ②항 칼럼 게재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③ 부모와 치료사 쌍방이 서로의 환상을 부추기는 모양세다. 그러나 자폐증 환아를 두고 오랜 투병생활을 한 보호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언어치료를 2~3년 인내를 가지고 진행하지만 언어치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언어개선이 이루어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을.
 
자폐증에 대해 언어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수많은 연구와 공인된 서적에 의해 확인되었기에 위 ③항 칼럼 게재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④ 즉 자폐증의 본질은 언어발달장애가 아니라 대부분 사회성장애다. 사회성을 개선시켜내면 언어능력은 저절로 발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아동)의 발달에서 언어, 인지, 운동, 사회성 등은 무엇이 먼저 발달한다는 것의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병행해서 발달하는 것으로서 사회성의 개선만을 통해 언어능력이 저절로 발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었기에 위 ④항 칼럼 게재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⑤ 그러나 자폐 치료에는 언어치료의 효과가 거의 미비하다. 더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지연 현상이 있는 아동들이 별다른 진단 없이 언어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자폐 진단은 소아청소년과에서 이루어지며, 언어재활사는 자폐장애를 진단하지 않기에 의사의 진단 없이 언어치료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언어재활사는 자폐아의 언어능력을 진단하여 현재의 언어수준을 파악하여 효과적인 언어치료방법을 적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에 위 ⑤항 칼럼 게재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⑥ 우리나라의 아동발달 치료에는 의료인이 경합하지 않은 사설센터가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의사의 진단이나 처방 없이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많다.
 
자폐의 진단은 의사에 의해 이루어지며, 언어재활은 자폐를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폐로 인한 언어수준을 진단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에 위 ⑥항 칼럼 게재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⑦ 소아의 언어 장애 중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인한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이런 경우 언어치료에만 머물며 아이의 호전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언어치료사들이 차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폐아 치료에서 언어치료만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으며 의료적 처치 이외에도 언어치료, 예술치료, 행동치료, 특수체육, 감각통합 등의 다양한 영역의 치료가 병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언어재활사들이 언어치료를 통해 자폐증 환자들이 완치될 수 있는 것처럼 환상을 부추겨 자폐증 환자의 치료받을 기회를 차단하는 것은 사실과 다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위 ⑦항 칼럼 게재 내용을 바로 잡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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