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국도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야간에 통행하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가 본격화 된다.
국토교통부는 야간에 횡단 보행자의 통행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246억원을 투입해 국도상 횡단보도의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보행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9%를 차지하며, 특히 보행 사망자 중에서 도로횡단 시 사망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특히 횡단 보행자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주간(442명)보다 야간(726명)에 약 1.6배 이상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에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가 교통안전에 취약한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2014년에 국도에서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횡단보도 29개소에 조명시설을 시범으로 설치했다.
조명시설 설치 전·후로 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평균 39건에서 16건으로 감소해 사고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으며, 주민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국토교통부는 야간에 횡단 보행자의 통행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246억원을 투입해 국도상 횡단보도의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러한 사고예방 효과를 전국 국도로 확대하기 위해 국토부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국도상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 잦은 곳 등 772개소에는 조명을 신규 설치하고, 설치된 조명이 노후화되거나 여러 사유로 조명 밝기가 부족한 곳 등 1921개소는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비롯해 도로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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