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가 공실률 전북 19.8%로 '최고'
빈 상가 늘었지만 임대료 오르면서 투자수익률 상승
서울 상가 임대료 전국 평균 대비 50% 이상 높아
2017-01-15 11:19:48 2017-01-15 11:19:4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주택시장은 호황을 맞은 반면 상업용 부동산인 상가는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 상승에도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6%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상가 전국 공실률은 10.7% 집계됐으며 지역별로는 전북이 1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 17.0%, 충북 16.2%, 강원 15.7%, 충남 13.8%, 전남 13.3%, 울산·대구 12.5%, 대전 11.6%이 전국 평균 공실률 보다 높았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로 6.7%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상가 임대료는 311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581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평균 임대료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가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임대료가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임대가격지수는 2015년 말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명동 상권의 지속적인 임대료 하락으로 공실이 감소했고, 홍대·합정 상권은 공실이 증가했지만 상권 확장으로 외곽지역 상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가 올랐다. 하지만 청담, 목동 등 공실률이 높은 지역에서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서울의 전체 상가 임대료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상가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전국 평균 공실률이 5.2% 수준으로 낮았다. 대전이 12.1%로 가장 높았고 부산(8.8%), 경북(7.8%), 전북(7.7%), 경기(6.2%), 세종(5.9%), 경남(5.8%), 충남(5.5%) 등이 평균 공실률을 상회했다.
 
임대료는 당 평균 16500원으로 중대형 상가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2015년 말과 비교해서는 0.4% 상승했다. 서울이 468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대구, 경기 지역이 평균 임대료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상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대 낮은 예금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뭉칫돈이 몰린 영향이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제주(10.26%), 부산(8.45%), 대구(8.01%)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대전(4.92%), 전남(4.90%), 충북(4.98%) 등은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상권별로는 서울(압구정, 공덕역, 홍대·합정), 부산(해운대), 인천(구월, 간석) 등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전 원도심 상권은 기존 상권의 노후화로, 경남 거제 상권은 조선업 등 지역경제 침체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는 부산(7.67%), 대구(7.31%), 제주(11.20%) 등의 수익률이 높았고 대전(4.89%), 세종(5.54%)은 공실 및 임대료 하락 영향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홍대·합정, 부산 해운대·서면, 대구 동성로 상권 등에서 풍부한 유동인구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전북이 19.8%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용인 기흥구청 앞 상가 전경. 사진/용인시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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