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희소성으로 몸값이 높아질 지 주목된다.
3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규 아파트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비율은 8.3%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7년 24.82%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34.26%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그 이후 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량은 전 고점이던 2010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2015년(12.29%)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4%포인트 줄며 10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수요는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81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13.57%를 차지했다. 2015년 같은 기간 13.85%를 차지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며, 10년 전인 2007년 15.05%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또 최근 경기침체와 주거비 부담을 이유로 독립, 결혼 뒤 다시 부모세대와 함께 사는 '리터루족'이 증가하고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기가 악화하면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급감하고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집값 하락폭도 컸다"면서도 "최근 중대형 수요는 오히려 경기 악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아파트 면적대별 공급현황. 자료/리얼투데이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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