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전문교육을 받은 여성안심보안관이 전자기기 탐지 장비로 어둠 속에서 은밀한 불빛을 밝히는 몰래카메라를 잡아낸다.
서울 영등포구는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를 예방하고자 다중이용시설 화장실을 대상으로 몰카 설치를 점검하는 여성안심보안관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보안이 취약한 여자화장실 등 범죄 사각지대를 노리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이다.
점검을 위해 구는 여성 2명으로 이루어진 여성안심보안관을 꾸려 전자기기 탐지 장비 이용법 숙지 등 사전교육을 마친 후 연말까지 주 3일 연중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공공기관과 민간개방 건물 화장실, 지하철역 화장실, 공원 화장실 등 총 110개 시설 여자화장실로 여성안심보안관이 전자기기 탐지 장비로 전자파를 감지해 숨어있는 몰카를 적발한다.
점검 시에는 주민들의 화장실 사용에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점검 중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게시해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처음 시작한 공공화장실 몰래카메라 점검은 철저한 사전점검 활동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 발생 없이 각종 범죄 단속과 예방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이밖에도 위급상황 발생 시 비명 고함소리만으로도 자동 신고가 이루어지는 음원감지기와 안심비상벨을 공원 여자화장실 등에 설치해 여성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견고히 하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운영하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를 비롯해 여성안심택배,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 속 안전망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인 1조로 편성된 여성안심보안관들이 전문 탐지 장비를 이용해 설치된 몰래카메라(몰카)가 있는지 단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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