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CES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삶의 동반자 될 것"
정 부회장 대기업 오너 최초 발표자로 나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 위한 3대 방향성 제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호평…친환경차 2020년까지 14종 이상 출시로 시장 선도
2017-01-05 17:21:50 2017-01-05 17:32:37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국제가전전시회(CES)’ 현대차(005380)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을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해로 3년째 CES에 참석하고 있는 정 부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오너 중 최초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등이 자동차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자 수년전부터 직접 관련 사업들을 챙기며 사업을 이끌어 왔다.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정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이 같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이동성친환경차 2020년까지 14종 이상 출시
현대차는 내연기관에서 사용되는 화석 연료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적의 연비향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를 개발, 보급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와 일렉트릭(EV)을 선보였으며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중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3개 타입의 친환경 모델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 받는 수소전기차(FCEV) 분야에서도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를 개발해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으며 오는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해 주행거리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차는 환경문제로부터 자유로운 모든 형태의 친환경차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20년 ▲HEV 5대 ▲PHEV 4대 ▲EV 4대 ▲FCEV 1대 등 총 14종 이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고객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친환경차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동의 자유로움…라이다 아닌 센서에 집중
현대차는 최소한의 센서를 탑재하고도 여러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지능형 안전기술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산화 및 보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운전자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의 위협으로부터 운전자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편안한 이동을 돕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 부스 중앙에 전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지붕에 거대한 탐지 센서를 탑재하고 돌아다니는 타사의 자율주행차와 달리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센서에 라이다 등 최소한의 최첨단 센서만을 추가하고도 완벽한 자율주행을 이뤄 양산형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번 CES 동안에 전시 및 운행될 예정인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레벨 1~5의 5단계 자율주행 기준 레벨에서 레벨 4를 만족시켜 기술적 완성도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고객들이 자율주행 기술이 가져올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술의 보급 및 확대를 목표로 양산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연결된 이동성‘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 위한 협업 추진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자동차가 무한대로 고도화된 정보의 허브가 되고 정보를 집적·분석·활용함으로써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겠다는 커넥티드카 개발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 인프라와 결합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등 글로벌 전문기업은 물론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협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시스코의 제임스 피터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담당 부사장이 직접 참여해 ▲완전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지능형 원격 서비스 ▲모빌리티 허브 등 현대자동차와 시스코의 협업을 통해 구상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상세 소개했다.
 
또한 현대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개인의 이동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 아래 개발 중인 웨어러블 로봇도 대중에 공개했다.
 
▲하반신 마비환자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허리 부상을 방지하고 근력을 보조할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 ▲노약자의 보행 근력을 보조할 생활용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이며 인간 편의중심의 선행 로봇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오는 8일까지 열리는 ‘CES 2017’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자 관련 박람회로 전세계 최고의 전자 및 IT 업체들이 참가해 최첨단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최근에는 자동차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를 비롯 9개의 자동차업체가 참가한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